'정리 끝판왕', 나를 위한 선물 브라더 라벨기 P-touch CUBE 3종

살다 보면 꼭 필요하지 않은데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선물이 특히 그렇다. 없어도 사는 데 큰 문제 없지만, 있으면 삶의 질을 소소하게 높인다. 갖고 싶은 물건을 가졌으니 기분이 좋아지는 건 덤이다. 이는 21세기 메가트렌드인 에고이즘(Egoism, 자기중심) 소비 패턴과 일맥상통한다.

소확행, 가심비, 나나랜드...1인 가구 증가와 늦은 결혼, 52시간 근무제는 '나'라는 주체를 소비 트렌드에 깊이 뿌리 내리게 했다. 게다가 요즘 시국은 또 어떤가, 따뜻한 집 안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2주도 채 남지 않은 2020년. 연말을 맞아 올 한해 가장 수고한 '나를 위한 선물'을 고민할 때다. 새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기 앞서 주변 정리 정돈을 도울 'P-touch CUBE 3종'은 나를 위한 스마트 기기로 고려해 볼만 하다.

기존 강자 300BT와 710BT, 그리고 신제품 910BT


디자인은 세 제품 모두 비슷하다. 브라더 로고 밑에는 몇 mm(두께 단위) 테이프가 들어있는지 보는 투명 창이 있고, 외형은 둥글면서도 각진 형태로 세련되다. 검정색 PT-710BT만 예외로 외곽에 광택을 더해 조약돌 같은 아기자기함이 묻어난다. 전체 제품 크기는 소위 정사각형 도시락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미지 수준이다. 작고 가볍다. 가로 길이 11.5cm로 가장 작은 PT-300BT와 가장 큰 PT-910BT 가로, 세로 길이 차가 각자 2.3cm밖에 되지 않을 정도.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제법 있어서 구성품도 다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충전 방식이다. PT-710BT와 PT-910BT는 기본 제공하는 USB 케이블을 통해 충전하는 반면, PT-300BT는 AAA 건전지 6개가 필요하다. PT-300BT에 필요한 3만원대 9V 어댑터는 따로 판매한다.


PT-300BT와 PT-710BT, PT-910BT 외형에서 바로 알 수 있는 차이가 있다. '수동 커터'가 있냐 없냐다. PT-300BT는 수동 커터가 있다. 사용자가 커터를 눌러 수동으로 라벨 테이프를 자르는 방식이다. 누르기만 하면 돼서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끝 부분은 깔끔하다. 이에 반해 PT-710BT, PT-910BT는 기기가 자동으로 라벨 테이프를 자른다. 수고로움을 덜어줄 뿐 그다지 큰 매력은 아니다. 하지만 2매 이상을 출력할 때는 가위를 쓸 필요 없이도 모두 깔끔하게 나와 꽤나 편하다.

PT-910PT에 있는 고급 커터도 눈에 띈다. 사용자가 쉽게 떼낼 수 있도록 절단선을 표시하는 하프 컷팅 기능을 지원한다. 이쯤에서 세 제품이 가진 단점을 말하자면, 출력한 라벨 테이프 앞 부분에 항상 여백 2.5cm 정도가 같이 나온다. 이 때문에 라벨 테이프가 빨리 닳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사용 가능한 라벨 테이프 두께가 다르다. 3.5mm, 6mm, 9mm는 동일하게 지원한다. 다만 추가로, PT-300BT는 12mm. PT-710BT 18mm, 24mm. PT-910BT는 최고 사양 제품인 만큼, 12mm, 18mm, 24mm은 물론 36mm까지 지원한다. 가장 두꺼운 36mm는 레스토랑 직원 이름표만 하다. 참고로 브라더 라벨 테이프는 특허 기술인 라미네이트 솔루션을 적용해 습도, 온도, 화학물과 마모를 잘 견딘다는 차별점이 있다.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 소소한 만족감에 미소가 절로

P-touch CUBE 3종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다. PT-300BT는 스마트폰 앱(iPrint&Label, P-touch Design&Print)을 통한 출력만 가능하고, PT-710BT와 PT-910BT는 PC 프로그램(P-touch Editor)까지 지원한다. PC 연결은 USB 케이블로만 가능하다. PT-910BT는 스마트폰 앱 P-touch Design&Print가 아닌 P-touch Design&Print2을 사용하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PC 프로그램은 브라더 공식 홈페이지에 있다.

기기에 따른 앱 기능 차이도 있을까? iPrint&Label 앱은 라벨 테이프를 쉽게 만들기 위한 템플릿(보관, 부엌 등)을 제공하는데, 템플릿 6개를 지원하는 PT-300BT와 달리 PT-710BT, PT-910BT는 QR 코드, 바코드 만들기를 포함해 템플릿 7개를 지원한다. 공방이나 플리마켓처럼 커머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P-touch Design&Print는 완전 맞춤형으로 나만의 라벨 디자인을 하는 앱이다.


세 제품 모두 특색이 뚜렷하다. 가격을 감안했을 때 '집 안' 일상생활에 쓰기 알맞은 제품은 PT-300BT다. 충전은 번거롭지만 판매율이 가장 높다. 활용 방법은 반찬통이나 어지러운 전선, 서랍 속을 정리해서 이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화장품 유통기한을 표시하고, 아이 옷 위에 라벨 테이프를 붙인 뒤 다림질을 하면 순식간에 이름표를 새길 수도 있다.

PT-710BT은 QR 코드, 바코드 출력이 가능해 작은 물품을 파는 소상공인에게 추천한다. 모든 기능을 다 담은 신제품 PT-910BT은 36mm 두께로 이름표까지 만들 수 있어 사무실에 하나쯤 필요한 제품이다. 큰 매장도 좋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가 할 일. 먼저 자신은 어떤 목적을 가졌는지 고민해 현명한 소비를 하자. P-touch Cube 신제품 PT-910BT를 비롯한 블루투스 라벨 프린터 3종은 온라인 쇼핑몰과 브라더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출처[리뷰] '정리 끝판왕', 나를 위한 선물 브라더 라벨기 P-touch CUBE 3종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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